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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출산정보

[둘째출산후기] 제왕절개 후 산후회복은 어떻게? [2]

입원기간동안, 산후회복을 위해 1일차부터 어떤 노력을 했는지 끄적여보고자 한다. 

일단 수술하기 전 페인부스터를 신청했다. 확실히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었다. 

1. 입원 첫째날- 수술 후 6시간이 지난 순간부터 몸을 왼쪽, 오른쪽으로 수시로 바꿔본다. 

수술직후, 6시간동안 움직이지 않고 시체처럼 누워있어야 해서 이때 딱히 한 건 없다. 입술 위에 거즈 하나 올려놓고 수술부위 통증이 심하다 싶을때마다 무통주사버튼을 꾹꾹 누르면서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6시간 지난 직후부터 몸을 어떻게라도 조금씩 움직였다. 자다가도 아프지만 무리해서라도 왼쪽으로 한번 움직이고 오른쪽으로 한번 움직이고 너무 아프면 무통주사버튼 클릭을 반복... 자꾸 움직여야 회복이 빠르다는 말을 믿고 계속 움직였다. 옆으로 확확 돌린건 아니고 엉덩이 방향을 조금씩 틀어본 정도였다. 패드가 찝찝해서 위로 한번 들어주기도 하고, 조금씩 움직였다. 그리고 어차피 수술부위 통증 때문에 깊은 잠에 들지도 못했었다. 조금 힘들었지만 일단 움직이고 봄 ㅇㅇ 

2. 입원 둘째날 - 수시로 걸어다닌다. 수시로 물을 마신다.  모유수유를 시작한다.

아침에 모래주머니 빼고 오줌줄 뺀 후,  첫째때와 같이 일어서서 소변을 보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첫째때는 누워서 앉는자세 취하는 것부터 고난의 시작이었는데 간밤에 자꾸 몸을 움직여줬어서인지 한번에 앉아서 바로 일어났다. 너무 빨리 일어서서 오히려 현기증이 와서 잠깐 누워있었을정도로... 이게 지난번엔 왜이렇게 힘들었을까 싶었는데, 밤에 요리조리  움직였던게 확실히 도움이 됐었다. 그리고 화장실 사용하는게 많이 힘들더라도 물을 수시로 마셔줬다. 빨리빨리 붓기를 빼주기 위해서...ㅎ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날부터 가슴이 불기 시작하여 나는 링거를 꼽은 상태였지만 수유를 시작했다. 첫째 때 젖몸살을 너무 심하게 겪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징후가 보였기 때문이다. 젖몸살은 아기가 유선을 빨리 뚫어줘야 없어진다. 오케타니 마사지, 유축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수시로 단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모유수유 하는 것이 제일 좋은 해결책이다.  

수유하고 잠든 아기:)

3. 입원 셋째날~마지막날 - 공기압마사지기 사용, 그리고 계속 걸어다니고 계속 물 마시기. 모유수유와 유축을 한다. 

셋째날부터는 공기압마시지기를 수시로 사용해주었다. 사실 입원 이튿날까지 다인실에 있었어서 1인실로 옮기고 나서야 한거지만, 처음부터 1인실에 있다면 걷기 시작하면서 바로 마사지기 사용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셋째날부터 얼굴 붓기가 많이 빠진게 티가 났다. 

 셋째날부터는 본격적으로 가슴이 땡땡해지면서 오한이 오는 젖몸살이 오기 시작했다. 이 날부터 유축기를 사용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젖몸살이 와서 잘 때는 가슴위에 양배추를 올려놓고 잤다. 아이스팩보다 양배추가 더 효과적인데 너무 자주 사용하면 아기가 양배추 냄새를 싫어해서 모유수유를 안하려는 역효과가 있으므로, 적당히만 사용하고 가슴부위를 잘 닦아주어야 한다. 젖몸살은 예방을 했어서인지 첫째보다 금방 없어졌다. 

입원 5일차 유축한 초유

이런 노력 덕분인지 퇴원하기 전 몸무게를 측정했을 때 -6kg 을 달성할 수 있었다. 첫째 때는 붓기가 하나도 빠지지 않아서 거의 몸무게가 그대로였던거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였다. 

꼭 미리 대비하여 수술 직후부터 붓기 빼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