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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N수생]삼수생,사수생에게 주는 조언

사진 출처: 이투데이



살다보면 20대 어린나이에 지나가면 별것도 아닌, 오히려 미리 겪어봐서 내가 단단해졌구나 싶은 경험이 사수를 한 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일이었다.

나는 현역이 재수여서 굳이 따지자면 삼수를 한 거지만 어차피 사람들은 그런거 모르므로 그냥 사수생이라고 말하고 다녔고 지금도 간간히 학번이 나이에 비해 왜 이렇게 느리냐는 질문이 들어오면 또 쿨하게 사수해서 그렇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만큼 N수에 민감한 곳도 참 없는것 같고, 대학 늦게 들어가면 계속 불이익이 있을거라고 하지만...

그때당시 나는 현역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대학 들어가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재수, 삼수, 사수까지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물론 불확실성에 배팅하는게 쉽지 않은일이지만... 인생 살다보면 특히 요즘 깨닫는게 삶은 불확실성에 배팅하는 일의 연속이다. 그걸 어린나이에 했으니 얼마나 대단하고, 큰 인생경험을 하는것인가.

사람들이 웬만하면 하지말라고 하는 N수를 얼핏보면 권장하는 글처럼 보이는데..
내가 N수를 택한 이유는 1. 지원한 대학에 다 떨어져서 2. 이번만 하고 안되면 되는곳 들어가서 진로를 빨리 정하겠다는 생각에. 즉 사수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약간 나는 특이한 케이스였던게 미국 고등학교 졸업생이었고, 삼수 (실제 재수)했을때 영특 전형에 다시 응시 지원 가능함을 모르고 수능을 지원 후 실패하고 사수 (실제 삼수) 때 수시로 SKY 중 한 곳에 합격하였다. 이것도 간신히 턱걸이로 붙었던 기억이...

사수를 하면 대학에 늦게 들어가서 모든게 다 늦어지는 단점이 있다고들 말하는데, 사회에 나와서 보니 다른 시험 준비하다가 나와 커리어 연차가 비슷해진 사람들을 수없이도 많이 만나봤다.

사수때는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 악물고 준비했다. 그리고 참고로 나는 부모님의 입시도움이 1도 없었다. 우리 부모님은 집안사정상 학원비도 알바로 벌어서 다니라고 하셨던 분들이다. 그렇다고 이것 때문에 부모님을 원망하는 건 전혀 없다. 다만 나도 어쩌면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상황을 견뎌내고 긴 수험생활을 이끌어 나갔다는 것이다.

N수생의 수험생활은 정말 길고, 정시 준비생은 특히 수능 공부를 오래하면서 지치기 쉽다. 불안한 마음도 남들보다 크다. 걱정도 앞설 것이다.

근데 기죽지 말았으면 좋겠다. 남들 나중에 가서 겪을 고생 미리 경험해본다고 생각하고, 한번 이런 고난을 겪어봤으니 나중에 웬만한 어려운 일 생겨도 잘 극복해 나갈수 있는 강한 멘탈소유자가 될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실제 대기업 면접시 매번 사수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는데 나는 이게 오히려 내 필살기가 되어 가산점을 받을수 있게 대답하곤 했다. 신입,경력면접 총 4군데에서 이 경험담이 안 먹힌 곳이 없었음.

N수 한다고 삶이 꼬이는건 절대 아니니 대신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악바리로 공부하여 길었던 수험생활을 잘 완주했으면 좋겠다.

모든 N수생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