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자기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끄적여볼까 한다.
말했다시피 나는 4수를 한 후에 공대에 들어간 이력이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고등학교를 외국에서 졸업하여 수시전형으로 들어간 case인데 이러다보니 일반과목부터 너무 어렵고 힘들어 다시 살던곳으로 돌아갈까 첫 두학기 내내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성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고, 물론 3학년1학기에 동아리에 너무 몰입하다보니 학점이 다시 안좋아졌었지만 2학기 때 끌어올려 4학년 때는 풀학점 채워서 듣고 4점대를 찍기도 했다.
그렇다면, 대학가서 공부가 내 마음대로 잘 안될 때 어떻게 해야할까?
1.원인분석-공부방법이 잘못됐다.
일차적으로 학점이 안 오르는 원인분석을 해야한다. 보통 이유는 간단하다. 공부방법이 잘못돼서이다. 대학에 가보면 알겠지만, 특히 공대의 경우 학부생 친화적으로 강의를 해주시는 교수님들은 거의 없다. 보통 학부생들이 강의 내용을 이해를 못하는 걸 이해를 못하시느누경우가 많고, 우리학교의 경우 교수님들 대부분이 디뿔폭격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로부터 완벽한 이해를 얻고 이것을 기반으로 공부하겠다는 이상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
2. 1,2학년 과목은 인터넷 강의를 듣자
이과대에 들어갔다면 대부분 1학년 과목은 죄다 일반시리즈이다. 특히 2과목 내용부터 시작되거나 거기서 조금 더 응용된 내용들을 대부분 다루는데, 인터넷 강의로 깔끔하게 내용 이해하는것이 빠르고 효율적이다. 요즘에는 유투브에도 무료 강의들도 많으니 쉽게 찾을수 있고, 2학년 전공 과목의 경우, 만약 해당된다면,meet 준비하는 사람들이 듣는 유료인강을 듣는것도 추천한다.
물론 원서와 강의자료와 필기노트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면 인강까지 들을필요가 없지만, 나처럼 혼자 뒤쳐진다 생각이 들때는 이런 방법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오히려 그러다가 진짜 미트 준비하게 될수도....?
3. 재수강/삼수강 마다하지 말자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학점이 바닥을 쳤다면 차라리 학점을 씨뿔밑으로 받고 재수강을 듣자. 재수강에도 실패한 케이스라면 삼수강 듣자. N수 해보니 이런건 창피할 일이 아니라는 걸 애초에 깨달았던것 같다. 남에게 보이는 내가 문제가 아니라 내 학점을 어떻게든 개선하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4. 발품팔아 소스를 최대한 많이 구하자
이 방법은 보통 선배들과 최대한 많이 친하게 지내면 가장 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 한 두학년 위의 선배 중 공부 잘하는 선배한테 싸바를 잘쳐서 기존 시험지 좀 달라고 졸라본다. 그렇게하면 보통 자기가 썼던 자료들 플러스 그 위의 선배들한테 자기가 받았던 소스까지 줄 것이다. 그 소스들을 활용하고 웬만하면 다 외워버리는 것이 좋다.
5. 교수님이나 조교를 찾아가서 질문하자
나도 사실 이 방법을 많이 써보진 않았지만, 직접 찾아가서 질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학구열이 넘치는 한마리의 고고한 학 같은 교수님들의 경우, 질문하러 오는 학생들을 눈에 꿀 떨어지는 시선으로 바라봐 주신다. 거기에다 교수님으로부터의 애정포인트 적립이 되는것도 자동추가된다. 단, 전공과목 중 정말 죽어도 모르겠다싶은 문제에 대해서만 물어보자. 바보같은 질문도 받아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보통 우리나라 정서상 멍청한 질문까지 "great question!"이라고 치켜세워주며 대답해주는 교수님들은 거의없다....약간 멍청해보이는 질문은 조교에게로..
6.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자
이과대의 경우 대부분의 시험문제가 증명과 문제풀이이다. 증명은 무작정 다 외우려고 하기보다 시간이 오래걸려도 그 흐름을 파악하야 이해하는것이 오히려 더 쉽다. 그리고 원서에 나오는 문제들을 최대한 많이 풀어보자. 당연한 말인데 실천을 잘 안하는 경우가 많다. 이론 공부에 치중하다 문제풀이할 시간이 없어 낭패보지 말고 이론이 이해가 안가면 반대로 문제를 풀면서 이해하는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리고 시험 문제는 보통 원서의 문제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편이다. 어떤게 걸릴지 모르니 최대한 많이 풀어보고 그러다 보면 결국 응용문제가 나와도 어느정도 풀릴 것이다.
7. 오픈북의 경우 연관된 응용과목 원서를 볼 것
보통 오픈북 테스트를 대하는 학우들의 자세는 원서 솔루션과 강의노트 챙기기이다. 반대로 오픈북을 내는 교수들의 자세는 '어디한번 다 가져와봐라. 죽었다 깨어나도 못 풀 것이다.' 이다. 예를들어 화공과의 경우, 유체역학 오픈북이면 열물전 원서를 한번 들여다 본다. 원서가 없으면 선배한테 잠깐 빌려달라고 해봐도 좋다.
8. 자신감을 갖자
나한테 어려운 과목은 남들도 어려워하기 마찬가지이다. 나만 멍청해서 어려워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공부하자. 나자신을 믿고 공부하자. 결국엔 노력한만큼 다 잘되고 다 이루어지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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